먹튀검증

''마지막 표현이네요'' 경찰청 마지막 캡틴 김태군의 악수[오!쎈 현장]

먹튀검증 0 2073

15628177089851.jpg

[OSEN=서산, 이종서 기자] "성격 자체가 부드럽게 할 줄 몰라서 투박했는데, 잘 따라줘서 고마웠습니다."

경찰 야구단은 10일 서산 한화전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비로 인해 경기가 개시되지 않으면서 선수들은 실내 연습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한 뒤 미팅을 가졌다.

의무경찰제도가 폐지되면서 경찰 야구단은 오는 8월 12일 현재 남은 20명의 11기 선수들이 나가면 문을 닫게 된다. 그만큼, 이날 미팅은 경찰 야구단 역사에서의 마지막이었다.

"KBO리그에서 가장 멋진 선수가 돼라"라는 유승안 감독의 이야기가 끝난 뒤 '주장' 김태군이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군은 선수단에게 "그동안 고생했다"라는 말과 함께 한 명씩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눴다.

미팅을 마친 뒤 김태군은 "어제 경기 후 선수과 이야기는 했다. 아마 비가 오니 마지막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리가 입대하는 타이밍에 군 문제에 대한 여러 사건이 있었던 만큼 마음이 많이 무겁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더이상 존속하지 못하지만, 경찰 야구단은 많은 추억을 안긴 장소가 됐다. 특히 올해 주장이자, 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주장으로 남게 된 김태군에게는 좀 더 각별한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태군은 "지난 겨울에 대만으로 아시아윈터 베이스볼을 갔는데, 초반에 너무 못했다. 사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회였는데, 올해 관심을 많이 받았더라"라며 "선수단에게 군 생활을 하면서 야구로 이렇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복 받은 일이니 잘하자고 했는데, 이후 3연승을 했다. 프로로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느꼈다.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김태군은 "사실 내 성격 자체가 부드럽게 대화를 하지 못해 많이 투박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부상 선수 없이 한 시즌을 잘 따라줬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서 미팅 후 악수에 대해 김태군은 "내가 할 수 있던 마지막 표현이었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15628177106456.jpg

경찰 야구단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묻자 김태군은 "입대 하기 전 아이를 낳았고, 아내와 아이를 두고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마 나만 생각했다면, 좀 더 군 입대를 미뤘을텐데, 아내가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또 아이를 생각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버지로서, 남편으로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과 가족과 떨어져 있던 것이 힘든 부분이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가족에게 전했다.

비록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 김태군으로서는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그동안 1군에 있었을 때에는 이겨야한다는 것이 오로지 관심 사항이었다면, 여기는 실패를 해도 괜찮은 만큼, 나뿐 아니라 투수에 대해 잘 알게 됐다"라며 "특히 어린 선수들의 경우 잘될 때는 정말 잘되다가 안 될 때는 하염없이 구석으로 가는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의 시간이 정말 좋았다. 야구적인 모습보다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내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다. 팀(NC)이 5강 싸움을 하는데, 좋은 역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제대 후의 모습을 그렸다. / [email protected]

0 Comments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
untitled